감기 걸렸다 하면 중이염과 폐렴, 원플러스원 이벤트
햇살이는 감기 걸렸다 하면 중이염이 원플러스원으로 따라온다.
운이 좋으면(?) 거기서 끝이지만, 가끔은 폐렴 이벤트까지 추가된다.
이쯤 되면 감기 = 옵션 선택형 질병 패키지 같은 느낌이다.
처음 감기에 걸렸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약한 기침에 콧물 살짝.
“아, 역시 아기들은 감기 한 번씩은 다 겪는다더니 별거 아니네.”
주변에서 “아기들은 감기 걸리면 중이염이나 폐렴으로 이어질 수 있어”라고 말해줘도
‘설마 우리 애가?’ 하는 마음이 더 컸다.

게다가 증상이 워낙 가벼웠으니까.
그때 친구 하나가 진지하게 조언을 해줬다.
“기침 할 때 등을 두드려 줘야 해. 폐렴 올 수 있어.”
그 말 한마디에 나는 햇살이가 기침할 때마다 등을 열심히 두드렸다.
정말 열심히.
내가 다른 일 할 때 햇살이가 기침을 하면 남편한테 시켰다.
“햇살이 등 좀 두드려줘.”
남편이 없을 때는 하던 일도 내던지고 등 두드리러 달려갔다.
그 쯤이면 햇살이도 기침 할 때마다 내 등이 왜 아프지? 하고 의아하지 않았을까.
그 말을 해줬던 친구는,
“옆에서 보는 사람은 애 줘 패는 줄 알았을 거야”
라고 말했다. (지금 생각해도 웃기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열심히 등을 두드려 댔는데도
어느 순간부터 감기 = 중이염 공식이 성립되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그 공식은 점점 업그레이드되어
“감기 → 중이염 → (가끔) 폐렴”
이라는 무서운 루트로 굳어졌다.
감기 걸렸다 하면 중이염과 폐렴, 길게 아프면 항생제를 길게 먹어도 괜찮을까.
햇살이가 감기 걸렸다 하면 중이염에 폐렴까지 걸리다 보니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햇살이도 고생하고, 나도 고생했다.
추가로 아빠도 고생 한 스푼..
폐렴은… 정말 힘들다.
해열제를 먹여도 떨어지지 않는 열,
그냥 감기에는 미친 체력을 자랑하며 뛰어다녀 놓고는
폐렴때는 축 쳐져서 안아 달라고 칭얼대서 안고 있으면 내 어깨에 얼굴을 기댄다.
팔딱대던 대방어가 지치는 순간…?
햇살이가 여태 겪은 질병 중에서도 증상이 유독 심한 편이라
옆에서 지켜보는 엄마 마음은 매번 너덜너덜해진다.
숨소리 하나, 기침 한 번에도 괜히 가슴이 철렁한다.
중이염이나 폐렴으로 소아과에 가면
거의 공식처럼 따라오는 순간이 있다.
“목이 많이 부었네요.”
“귀 안쪽이 빨갛죠? 중이염이에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나는 조용히 마음의 준비를 한다.
그래, 이번엔… 항생제구나.
사실 항생제 자체가 무서운 건 아니다.
필요할 때는 꼭 써야 한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문제는 **‘기간’**이다.
저번에 햇살이가 조금 길게 아팠던 적이 있었다.
항생제를 생각보다 오래 먹게 됐는데,
그때부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오래 먹어도 괜찮은 걸까?’
‘내성 생기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을 하다 보니
갑자기 장 보러 갈 때마다 고집스럽게 골랐던
무항생제 달걀, 무항생제 소고기가 떠올랐다.

햇살이 먹일 거라고
비싼 달걀, 비싼 고기 따로 사고
엄마 아빠는 대충 싼 달걀, 미국산 소고기 사 먹으면서도
“애는 좋은 거 먹여야지” 하던 그 시간들.
그런데 지금은?
햇살이가 직접 항생제를 먹고 있다.
순간 이런 생각이 스쳤다.
‘그럼… 내가 그동안 무항생제 골라 먹인 건
의미가 있긴 했던 걸까…?’
괜히 허무해졌다.
열심히 챙긴다고 챙겼는데
현실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느낌.
감기 걸렸다 하면 중이염과 폐렴 걸리는 아기 면역력 높이기
면역력에 좋다는 영양제도 이것저것 먹여봤다.
하지만 효과는 솔직히… 글쎄다.
확실히 덜 아픈 것 같지도 않고
여전히 감기는 잘 걸린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방향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다.
“약에만 의존하기보다,
먹는 것부터 다시 신경 써보자.”
요즘 내가 하는 일은 단순하다.
✔ 면역력에 좋다는 음식 찾아보기
✔ 아기 먹일 수 있는 식재료 정리하기
✔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먹일 방법 고민하기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기 항생제에 대해 제대로 정리해 본 글도 쓰게 됐고,
면역력 높이는 음식에 대해서도 다시 공부하게 됐다.
임신했을 때도 공부,
아기 키우면서도 공부,
아프면 또 공부.
아기가 클수록
엄마의 공부는 끝이 없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 모든 시행착오가
햇살이 몸을 조금이라도 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길 바라면서,
오늘도 장바구니 앞에서 잠시 고민한다.
“오늘은… 뭐가 좋을까?”
아기가 아플 때마다 항생제에 대한 걱정이 커졌고,
동시에 면역력을 키워주는 일상의 중요성도 다시 느끼게 됐다.
✔ 아기 항생제 사용 기준과 주의사항 정리 글

✔ 아기 면역력 높이는 음식과 식단 정리 글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라면 함께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